2014년 7월 13일 일요일

절도범 대신 제가 감옥에 갈게요 돌나라 한농복구회

 
 
 
절도범 대신
 제가 감옥에 갈게요
 돌나라 한농복구회 
 
얼마나 집안이 어려웠으면 도둑질을 하였겠는가?
 
나는 오직 한 길밖에 모르는 외고집쟁이 농부다.
석선 선생님께서 제시하신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제 유기농 농사를 지으라고 하신 뜻을 받들어
안 되면
갈아엎을망정 비료나 농약을 치고싶은 유혹을 물리치고 19년 동안이나 오직 한 길만을 걸어왔다.

국내에서 농사짓는 것을 성공하고 더 넓고 광활한 땅을 개척하여 인류가 질병 없이
행복하게 살 수 있는 먹거리 농사를 짓기 위해 나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
 돌나라에서 운영하는 농장에서 책임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.

그런데 하루는 우리 농장에서 예상치 못한 절도 사건이 일어났다.
한밤중에 세 명의 절도범이 농장에 침입했는데 물건을 훔쳐서 담을 넘다가 마침 근무를 서던
우리 근무자들에게 발각이 되어 쫓고 쫓기는 중에 절도범 두 명이 붙잡혀 경찰서로 넘겨지게 되었다.

경찰서에서 연락은 받았지만 외국에서 일어난 일이라 염려가 앞섰다.
쉽게 해결될 줄 알았는데 외국인 농장에서 일어난 일이라 “우리 선에서 해결할 수 없어서
검찰에 넘겨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.”라는 경찰서 관계자의 연락을 받고
‘일이 더 커지는구나!’ 나는 난감하였다.

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재판정이라는 생소한 곳에 서야 하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 생긴 것이었다.
재판 날짜를 통보받고서 언어가 다른 나라에서 통역관을 통해서
 재판에 참여해야 하는 나는 더욱 부담이 되었다.

재판 날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두 명의 절도범이 형제 사이라는 것이었다.
방청석에 팔십이 넘은 연로하신 어머님과 절도범의 아내가 참석해 있었다.

재판은 시작되었고 판사와 검사가 다 조사해 보더니 징역 6년을 선고하는 것이었다.
 이유는 재범인데다 엄벌로 다스려야 다시는 자기 나라를 국제 망신시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.

두려움과 긴장이 가득한 채, 초조한 모습으로 방청석에 앉아 있지도 못하고 서 있던
아내와 연로하신 어머니가 울고 있었다. 만약 두 형제가 감옥에 간다면 연로하신 어머니와 아내,
 그리고 형은 네 명의 자녀가 있고 아우는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,
그들의 생계조차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가정이었다.

얼마나 집안이 어려웠으면 도둑질을 하였겠는가? 무한 동정이 갔다.
 나도 어머님과 장모님을 모시고 생활해온 지 28년째 접어들었다.
 두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삶이 정말 든든하고 행복했다.
그래서 더욱 방청석에서 울고 계시는 절도범의 어머니가 꼭 내 어머니를 뵙는 것 같았다.

내가 돌나라에 들어와서 석선 선생님께 배운 것은
 부모 효도와 남을 위해서 희생하고 봉사하고 섬기라는 것이었다.
그것은 이론적인 가르침이 아니었고 석선 선생님께서도 오랜 세월 동안
어머님(92세 졸)과 장모님(91세 졸)을 한 집에 모시면서 보여주신 석선 선생님의 생애의 가르침이었다.

처음에는 그분처럼 산다는 것이 힘들게 느껴졌지만
 이제는 부족하지만 나에게도 자연스러운 발걸음이 된 것 같다.

내가 절도범 두 형제를 대신하여 감옥에 갈 수 있다면 연로하신 어머니와 아내와 제수씨,
 그리고 일곱 명의 어린 자녀들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고 살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떠올라서
재판장에게 “우리 인류는 한 가족, 한 형제가 아닙니까?

그러니까 도둑질한 저 형제들은 내 친동생 아닙니까?
저 두 형제들을 대신하여 제가 감옥에 가겠습니다. 저를 보내주십시오!”라고 말씀드렸다.

판사는 한참 동안 나를 쳐다보더니 할 말을 잊었는지 말을 못 하고 재판정에는 조용한 침묵이 흘렀다.
 그때 내 앞에서 재판 내용을 기록하고 있던 여자 서기관 두 명이
기록을 멈춘 채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었다.

 




 

 
  
절도범 대신
 제가 감옥에 갈게요
 돌나라 한농복구회 
  
 
얼마나 집안이 어려웠으면 도둑질을 하였겠는가?

자기 나라 백성을 대신하여 한국에서 온 농장 책임제라는 사람이
 감옥에 대신 가겠다고 제안한 내 말에 감동이 되었던 것 같다.
 우리 돌나라에선 석선 선생님의 생애의 가르침을 받은 십대의 청소년들까지라도 그런 일이 닥친다면
 누구나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평범한 일인데, 그들에게는 아마 감동이 되었던 것 같다.

석선 선생님께서는 당신의 집을 털러왔던 동네 청소년 도둑 둘이 파출소에 잡혀갔을 때에
 찾아가셔서 그 형제 도둑에 대해서 탄원해서 풀어준 적이 몇 번 있으셨다.
 석선 선생님은 어린 청소년들이 도둑이 된 것은 당신이 불우한 청소년들을
 따듯하게 보살피지 못한 까닭이라면서 파출소 소장에게 선처를 부탁했다.

석선 선생님은 그들을 석방시켜 데리고 나와서는 여러 가지 선물도 사주시면서 타일러 주셨다.
그들은 결국은 바르게 커서 성년이 되었을 때 명절 때 고향에 오면
꼭 선생님께 찾아와 큰절을 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.
 

 


 

절도범 대신


 제가 감옥에 갈게요
 돌나라 한농복구회 
 

 
얼마나 집안이 어려웠으면 도둑질을 하였겠는가?
 
선생님의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뵙고 배웠기에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.

말문이 막혔던 검사가 갑자기 일어나서 “안 됩니다.
 이것은 국제적으로 나라 망신을 시킨 일이므로 반드시 처벌하여 악습을 고쳐야 됩니다.”라고 하였다.

나는 다시 간청하여 “한 번만 저들을 선처해 주신다면
저 형제들이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.”라고 말씀을 드리니까
긴 시간 동안 진행된 재판에 판사가 내린 결론은,
첫째는 감옥에 가든지 아니면 둘째는 벌금으로 양 두 마리와 100달러를 내든지
 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.

벌금형으로 결정은 되었지만 벌금을 못 내면 구속시킨다는 것이었다.

나는 “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도둑질한 건데 벌금을 어떻게 낼 수 있겠습니까? 재판장님!!
그러니 시간적 여유를 주셔서 제가 두 형제와 아내를 우리 농장에 근로자로 일하게 해서
벌금도 내게 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.”라고 말씀드리니까
 판사와 자식 잘못 둔 죄로 방청석에 죄인처럼 서 계시던 연로하신 어머니도
실망했던 모습이 싹 사라지고 희망찬 모습이 얼굴에 떠오르던 것이
 지금도 내 마음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. 재판은 이렇게 마치게 되었다.
 
-돌나라 한농복구회 진천지부 최광연 1부-
  2부에서 다음 내용은 이어집니다.
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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